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그 어떤 행위도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이 시기의 연합군사 훈련 실시에 찬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핵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하는데 대해서도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이 한국, 미국,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연합군사훈련은 한미간 훈련을, 핵실험 위협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 경고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최근 한·중 양국 간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우리 측에 이례적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는 새롭게 긴장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매우 민감하고 취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각 당사국이 대화를 통해 상호신뢰를 증진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정세의 연착륙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유관 당사국이 대국적인 견지에서 언행에 신중을 기함으로써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정 수호, 한반도의 비핵화 프로세스의 적절한 추진은 유관 당사국의 공통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또 이 지역 인민의 공통된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