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기월식…미주·호주 등지에서 관측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15일(현지시간) 미주와 호주 등 태평양 지역에서 관측된다.

이번 월식은 미국 동부 기준으로 15일 새벽 1시58분 달이 지구 그림자 안으로 접어들면서 시작된다고 AF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과 텍사스대 맥도날드 천문대 등에 따르면 월식이 시작되고 한 시간 반가량 지나면 달이 지구 그림자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 상태가 돼 달이 평소와 달리 붉은빛으로 물들게 된다.

달은 이후 다시 밝은 부분을 내보이기 시작해 새벽 5시33분께면 '월식 쇼'가 완전히 끝난다.

이번 월식은 알래스카 등을 제외한 미국 전역과 중남미,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 동·북부, 중동 등에서는 이번 월식을 볼 수 없다.

월식은 일년에 두어차례 일어나 그리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 월식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4연속 개기월식(테트라드·tetrad) 가운데 첫번째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 하다.

대개 월식은 달이 완전히 사라지는 개기월식과 일부만 사라지는 부분월식, 달이 지구의 엷은 그림자(반그림자)에 들어가 평소보다 약간 어둡게 변하는 반영식이 무작위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번 월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8일, 내년 4월과 9월28일까지는 개기월식만 네 차례 이어진다.

가장 최근에 테트라드 현상이 관측된 것은 2003∼2004년이며 다음 테트라드는 2032∼2033년에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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