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강력한 공군 건설" 지시

최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싸고 중일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우주항공이 일체화된 강력한 공군을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14일 중국인민해방군 산하 공군기관을 시찰한 자리에서 '우주항공 일체화'와 '공격·방어를 겸비'한 강대한 공군 건설을 가속해 '중국꿈'(中國夢)과 '강군꿈'(强君夢) 실현에 강력한 발판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우주항공 일체화, 공격·방어 겸비'라는 중국공군의 발전 전략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시절인 2009년 11월 중국공군 창립 60주년 기념일을 즈음에 나온 개념이다.

쉬치량(許其亮·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당시 공군사령관은 중국공군의 임무는 앞으로 영공수호에서 바다에서의 국익보장, 우주방어 등으로 연장돼야 한다며 이런 개념을 제시했다.


시 주석이 이날 또다시 '우주항공 일체화' 건설 등을 강조한 것은 군사위성 등의 첨단 우주항공기술을 군사력에 적극 접목시켜 공군의 공격·방어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공군기관 지도간부들로부터 자국 공군의 발전 현황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고 군대개혁, 공군구조 최적화, 신형작전능력 건설 등도 주문했다.

특히 "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라는 근본적 원칙과 제도에 절대로 동요해서는 안 된다"며 인민해방군이 국가의 군대가 아닌 '당(黨)의 군대'라는 점을 이례적으로 부각했다.

중국 공산당은 인민해방군을 정부가 아닌 당 중앙군사위원회 산하에 두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인민해방군은 '당(黨)의 군대'로 불린다. 군에 대한 통솔권은 국가주석이 아닌 당 중앙군사위 주석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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