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 포수 미팅 참가…류현진의 든든한 지원군

류현진의 파트너 엘리스가 돌아왔다. 물론 아직까지 그라운드 복귀는 아니다. (자료사진)
류현진(27, LA 다저스)의 파트너 A.J. 엘리스가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5일(한국시간) "지난주 무릎 수술을 받은 포수 엘리스가 돌아왔다. 경기 전 투수 미팅에 앞서 열린 포수 미팅에 참가했다"고 부상 중인 엘리스의 소식을 전했다.

물론 엘리스가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재활을 거쳐 복귀까지는 적어도 4~6주는 더 필요하다. 다만 포수 미팅에 참가해 팀 페데로위츠와 드류 부테라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홈페이지도 "엘리스는 페데로위츠의 멘토다. 또 부테라에게는 내셔널리그 타자들에 대해 가르쳐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열리는 포수 미팅에는 포수는 물론 투수 코치까지도 참여해 상대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다. 쉽게 말해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날 전체적인 배터리 운용 계획 및 상대 투수 공략 계획을 짜는 셈.

다저스에 포수 미팅이 생긴 것은 2010년이다. 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감독을 맡고 있는 브래드 아스머스가 뛸 때였다. 그 전까지는 허니컷 코치가 분석을 도맡았다. 하지만 '아스머스가 "정보가 있는데 얻지 않으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면서 포수 미팅을 만들었다'는 것이 엘리스의 회상이다. 엘리스는 "브래드에게 포수 포지션에 대한 주인 의식을 배웠다"고 말했다.

부상 중인 주전 포수가 미팅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릭 허니컷 투수 코치는 "상대 타자들의 강점과 약점, 우리 투수들의 강점과 약점을 찾아 매치업시킨다. 게임 플랜대로 흘러가면 결과도 좋았다"면서 "무엇보다 투수들은 엘리스를 믿고 있다. 엘리스가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면 더 편안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포수 사인에 맞춰 공을 던지는 스타일이다. 종종 고개를 가로젓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포수 의견에 따른다. 홈페이지도 "클레이튼 커쇼나 잭 그레인키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던지곤 하지만, 류현진과 조쉬 베켓 등의 경우에는 게임 플랜에 따라 포수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던진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엘리스의 미팅 합류 만으로도,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설욕을 노리는 류현진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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