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명이 '76시간'이나 축구를 한 사연은?

소아암 환자 기금 마련을 위해 뛰고 있는 선수들(사진=투데이 영상 캡처)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 36명이 무려 76시간이나 축구 경기를 했다고 지난 14일 캐나다 야후뉴스가 전했다.

지난 10일 오후 미국 일리노이주 칼린빌 지역 블랙번대학에서 시작된 축구 경기는 76시간이 지난 13일 오후 5시쯤 끝난 것.


이 경기는 롭 스텐퀼러 코치의 아들 잭슨을 위한 경기였다. 태어난지 15개월만에 희귀 뇌암 진단을 받은 잭슨은 수차례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 치료를 받고 많이 나아진 상태라고.

축구장에 나온 모친과 잭슨 스텐퀼러(사진=투데이 영상 캡처)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 36명은 잭슨과 같은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 10만달러(약 1억400만원) 마련을 위해 '세계 최장 축구 경기' 기록을 세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중 선수들은 축구장을 떠날 수 없어 이동식 샤워, 간이 조명, 간이 텐트 등이 마련됐으며,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했다.

이 경기는 블랙번 대학 신입생 콜키퍼 저스틴 헬럼스의 부친인 조쉬 헬럼스가 준비를 도왔다. 롭은 "그는 우리 가족이 겪은 일을 지켜봤다"며 "그는 축구를 해본 적이 없었지만, 아들과 동참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롭은 "우리가 겪은 것과 같은 것을 부모들이 겪지 않도록 우리는 기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오직 36명이 76시간을 뛰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전 세계 최장 축구 경기 기록은 영국에서 세운 72시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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