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여론 압력에 나치 물품 경매 취소

나치 물품을 경매하려던 프랑스 경매회사가 여론의 압력에 밀려 경매 계획을 취소했다.

프랑스 경매회사 베르모 더 파는 오는 26일 진행할 예정이던 아돌프 히틀러 소유의 작은 나무상자 등 40여 건의 나치 물품 경매를 취소한다고 14일 밝혔다.

히틀러의 나무상자에는 나치의 상징인 꺾쇠십자 문장 3개가 새겨져 있다. 경매 취소된 물품에는 나치 수뇌부였던 헤르만 괴링의 여권, 은제품, 비행기 조종사의 시계 등도 포함돼 있다 .

경매회사 측은 나치 물품 경매 계획을 발표한 뒤 비난 전화와 메일 등이 쇄도하는 등 정치적 압력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오렐리 필리페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도 경매회사에 직접 서한을 보내 경매 취소를 요구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경매는 역사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수익금중 상당액을 아우슈비츠 희생자 관련 협회에 제공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히틀러의 유품을 비롯, 나치 관련 물품은 2차 세계대전 유품이나 군사분야 물품 수집가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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