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미국과 중국의 미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나 북한 핵문제와 대화 재개 등을 논의했다.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동했다.
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의 회담은 우 대표의 지난달 평양 방문 이후 이뤄진 한미일 회담과 한중 회담 뒤 이뤄진 것으로 대화 재개를 위한 계기가 마련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미일 3국은 6자회담 재개 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또 이번 회동 장소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이란 점에서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도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우 대표가 지난달 북한을 방문했던 만큼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형식으로 절충안을 제시하고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 저지 방안 등도 논의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이 분명히 해야할 조건이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중 양국 수석대표는 이날 3시간 이상 회의를 마친 뒤 결과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양국 대표는 15일 뉴욕에서 다시 회담을 열고 오는 17일에는 워싱턴으로 장소를 옮겨 또다시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