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17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바로는 중국은 지난 1∼3월에 전분기보다 중간치 기준 1.5%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 1.8%에서 줄어든 것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1분기의 전분기 대비 성장을 연율로 환산하면 중국의 올해 성장이 앞서 예상된 7.3%에도 못 미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7.7% 증가한 것으로 앞서 집계됐다.
세계은행에서 일하다 BNP 파리바의 베이징 소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옮긴 천신둥은 "분기 대비 수치를 보면 중국이 지난 1분기에 성장 추진력을 실질적으로 상실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콘퍼런스 보드의 베이징 소재 앤드루 폴크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가 2011년 중국 성장 전망을 첫 분기 대비 비교할 때는 골드만 삭스만 참여했으나 이제는 17개 주요 금융기관으로 확대됐다면서 "그만큼 월가가 이 측면의 전망에 관심을 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위안화 선물이 15일 하락해 8개월 사이 바닥으로 주저앉았다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이 철도 부설 확대 등 사실상의 '미니 부양책'을 내놓은 점 등으로 미뤄 성장 둔화가 시장에 '역설적 호재'가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