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NSA 기밀자료를 폭로하고서 러시아에 망명한 스노든은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보낸 축하메시지를 통해 "이번 수상은 정부 활동에 대한 대중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라며 "엄청난 위협에 맞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취재진과 관계자의 노력에 빚을 졌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또 폭로 보도 과정에서 취재진들은 자료 폐기를 강요받고, 테러방지법까지 적용받는 등 온갖 압력에 시달려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퓰리처위원회의 결정으로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헌신과 열정, 실력을 갖춘 두 신문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자신의 노력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P와 가디언은 스노든이 넘겨준 수천 건의 기밀 문건을 바탕으로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무차별적인 도·감청 실태를 공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두 신문의 폭로 보도는 국가기관의 정보수집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광범위한 논쟁을 촉발해 국가기관의 감시활동 제한과 인터넷 정보보호 강화 노력 등 개선 노력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