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 관개용수 공급 제한’ 보복조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 합병된 크림 공화국에 대한 관개용수 공급을 크게 줄였다고 크림 정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스탐 테미르갈리예프 크림 공화국 제1부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북(北)크림운하를 통한 관개용수 공급을 3분의 1로 줄였다”면서 “초당 50㎥가 공급돼야 정상인데 현재 16㎥ 밖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행정실 부실장 안드리 센첸코가 용수 공급 축소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 때문에 크림 반도 내 일부 지역 농업 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크림공화국이 북크림운하로 공급되는 용수에 대한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구 소련 시절인 1960년대에 건설된 북크림운하는 드네프르강 수원지의 물을 끌어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와 크림 반도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관개 시설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로 귀속된 크림 공화국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난달 말 크림에 대한 전력 공급을 절반 가까이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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