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스탐 테미르갈리예프 크림 공화국 제1부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북(北)크림운하를 통한 관개용수 공급을 3분의 1로 줄였다”면서 “초당 50㎥가 공급돼야 정상인데 현재 16㎥ 밖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행정실 부실장 안드리 센첸코가 용수 공급 축소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 때문에 크림 반도 내 일부 지역 농업 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크림공화국이 북크림운하로 공급되는 용수에 대한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구 소련 시절인 1960년대에 건설된 북크림운하는 드네프르강 수원지의 물을 끌어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와 크림 반도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관개 시설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로 귀속된 크림 공화국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난달 말 크림에 대한 전력 공급을 절반 가까이 줄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