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버스정류장 테러 71명 사망(종합)

과격 이슬람단체 '보코하람' 소행인 듯

14일(현지시간) 오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외곽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폭탄이 터져 71명이 사망하고 124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폭발은 이날 오전 6시45분 아부자 남쪽 은야냐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사건 현장은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흘린 피로 얼룩지고 훼손된 시체 부위와 파괴된 수십대의 차량이 나뒹굴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목격자 야쿠부 무함마드는 "시체들이 덮개가 열린 트럭에 실려 옮겨지는 것을 보았다"면서 "시신들이 불에 타고 훼손돼 숫자를 셀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테러는 아부자의 상업지역으로 연결되는 버스를 타려고 아부자 외곽 은야냐의 버스정류장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1.2m의 구덩이를 남길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남긴 폭발에 30여 대의 차량도 파괴됐다.

당국은 처음에는 두 개의 분리된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뒤에 하나의 폭탄에 의해 발생한 피해라고 수정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사고현장을 방문, 2009년 이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수천 명을 살해한 것을 비난하면서 "나이지리아는 보코하람이 벌인 잔인한 폭력을 극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부자 지역에 대한 공격을 공언해 온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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