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 일반법원은 웹사이트 '프리 사우디 리버럴스'(Free Saudi Liberals)의 편집자 라이프 바다위가 이슬람 가치에 반하는 자유 사상을 전파한 죄로 징역 7년에 태형 600대를 선고받은 지 9개월도 채 안 돼 이같이 명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법원의 명령에 따라 영구히 접속을 차단합니다'라는 메시지만 뜬다.
바다위는 사우디에서 종교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2012년 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가 같은 해 6월 사이버 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는 사우디 최고 종교지도자인 '그랜드 무프티(이슬람 율법해석 최고 권위자)' 등 종교계 고위 인사들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도 게재한 바 있다고 게재한 바 있다.
국제 인권단체와 사우디 국내 활동가들은 이번 조치와 관련, 사우디 당국이 정치·종교·사회계의 반체제 인사들을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따르고 있다.
판사들은 성문법이나 판례보다는 종교 율법에 대한 자신들의 해석에 근거해 판결하는 경우가 많다.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2007년부터 사법 개혁을 추진했으나 법무부와 사법부 보수 세력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고 현지 변호사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