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타루타 주지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테러작전은 우리 지역의 평화와 질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공격적이고 광신적인 테러리스트들이 지역을 장악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루타는 폭력이 더 확산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면서 폭력으론 어떤 문제도 풀 수 없고 평화적이고 공개적인 대화를 통해 모든 이견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분별력을 발휘해 선동에 휩쓸려 사회질서를 훼손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날 동부 지역에서 관청 건물 등을 점거하고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친러시아계 주민들에 대해 14일 오전 9시까지 점거중인 건물에서 떠나라고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군대를 동원한 대테러작전 차원의 진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한 상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시위대 진압에 군대를 동원하는 것은 내전으로 가는 길이라며 정부의 대규모 진압작전 계획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분리주의 시위대는 무기를 내려놓고 점거 중인 관청을 떠나라는 중앙정부의 최후통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동부 루간스크주 (시위)조정위원회 위원인 알렉세이 츠물렌코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우리의 입장을 끝까지 지킬 것이며 시위대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고 누구도 항복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에겐 탄약과 물, 음식 모든 것이 충분하다"며 "당국의 심리적 압박이 가해지고 있지만 아무도 투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