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LG 문태종이 KBL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자료사진=KBL)
문태종(39, LG)이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문태종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8표 중 71표를 획득,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0-2011시즌부터 프로농구에 합류한 문태종은 전자랜드에서 세 시즌을 뛴 뒤 LG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적 첫 해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3.54점, 4.0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LG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평균 15.02점(국내 1위), 3점슛 성공률 45.4%(전체 1위)를 기록한 조성민(KT, 22표)이 강력한 라이벌로 손꼽혔지만,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문태종이 MVP를 받았다. 조성민은 MVP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 성적 탓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프로농구 역대 최고령 MVP다. 종전 기록은 2007-2008시즌 당시 32세였던 주희정(당시 KT&G, 현재 SK)이었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종규(LG)가 차지했다. 김종규는 기자단 투표 98표 중 69표를 얻어 28표의 김민구(KCC)를 제쳤다.

김종규는 46경기에 나서 평균 10.72점, 5.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개인 기록은 김민구(평균 13.39점, 5.1리바운드, 4.6어시스트)가 다소 앞섰지만, 덩크슛 56개(정규리그 기준)를 터뜨리는 등 임팩트있는 활약을 펼쳤다. 팀 성적도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감독상은 98표 중 89표를 휩쓴 LG 김진 감독이 차지했다. 김진 감독은 LG를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아쉽게 패했지만, 2001-2002시즌과 2002-2003시즌에 이어 11년 만에 세 번째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진 감독은 "한 시즌 동안 최선을 다 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어려운 가운데 옆에서 고생을 함께 한 강양택, 정재훈 코치, 전력분석 박도경 코치에게도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식스맨상은 주희정이 받았다. 이로써 주희정은 신인상을 시작으로 MVP, 베스트 5, 식스맨상까지 투표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받게 됐다.

베스트 5에는 가드 양동근(모비스), 조성민, 포워드 문태영(모비스), 문태종, 센터 데이본 제퍼슨(LG)이 선정됐다. 이밖에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조성민, 인기상은 김민구, 심판상은 황순팔 심판, 최우수 수비상은 양희종(KGC)에게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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