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8개월된 아들 치사…네티즌들 분노 '폭발'

최근 아동학대 문제가 이슈화된 가운데 대구에서 한 20대 아버지가 인터넷 게임에 빠져 28개월 된 아이를 내버려뒀다가 숨지자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친아버지가 어떻게 혼자서 밥을 챙겨 먹을 수도 없는 어린 아들을 장기간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지 비난하는 목소리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아이디 'dall****'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너무너무 화가 나네요. 혼자 먹고 자며 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를 생각하니 치가 떨립니다"며 "하늘나라 가서는 편안히 사랑받으면서 살기를 바랍니다"라고 애도했다.

'qhfk****'도 "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배고팠을까요. 제발 이런 일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적었다.

아버지가 인터넷 게임에 빠져 있었다는 데 대한 질책도 이어져 'ktj9****'는 "저런 철없는 부모가 또 있을까. 아이가 무슨 죄냐"라고 비난했다.

'qhrd****'도 "(아버지가)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 키울 능력이 되지 않으면 시설 같은 곳에라도 맡기든지, 배고픔에 울다 지쳤을 아기를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썼다.

최근 아동학대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것과 관련, 'cafm****'는 "이것도 아동학대나 매한가지"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wind****'도 "폭력 계모와 게임 폐인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제도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 인터넷 게임이 등장하자 게임중독법 등 게임 규제와 관련한 갑론을박도 펼쳐졌다.

'gran****'는 "어떤 걸 중독으로 볼지 기준이 불분명한 것일 뿐이지 게임중독이 인성이나 생활하는 데 해를 끼치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고 'wssk****'는 "논쟁이 있기는 하지만 게임의 문제점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반면 'gusw****'는 "게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인격의 문제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했고, 'spr0****'는 "게임업종 종사자로서 우리 업종이 설 자리가 점점 사라져가는 게 안타깝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우석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부모가 아이를 두고 외출하는 것도 아동학대의 범주에 들어가나 우리 사회는 그런 인식이 부족하고 가정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외부의 개입을 꺼리는 경향마저 있다"며 "아동학대와 관련한 법적 장치 마련도 중요하지만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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