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뉴스는 미 해병대가 내년 회계연도 내에 1천900명 규모의 상설 중동 전담 해병대 특수목적 공지기동부대(SPMAGTF-CENT)를 발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병대 중부사령부 산하에 설치되는 이 부대는 중동 지역 내 미 대사관 비상사태 시 공관원과 거주 미국인 소개, 대사관 경비 지원 등 위기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스페인 모론 공군기지 내 해병대 특수목적 공지기동부대(SPMAGTF)와 유사하다. 모론 기지 내 부대는 550명 규모로 해병대 아프리카사령부에 작전 배속돼 있다.
해병대 중부사령부의 조 클로펠 대변인(중령)은 신설 부대의 발족 사실은 확인했지만, 어느 국가에 이 부대를 주둔시킬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신설 부대가 지휘부, 지상작전제대. 항공전투제대 및 군수전투제대 등으로 구성되며, 위기에 대응해 뛰어난 기동성과 자체 배치와 자체 보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AV-8B 해리어 수직이착륙기, F/A-18 전투기, MV-22 오스프리기, KC-130J 급유기 등 고정익기와 헬기 등을 갖춘 항공전투제대 역시 "매우 기민한 대응부대"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설 부대가 갖춘 자산은 중동지역 우방과 전투 및 안보 협력 활동을 하는데 융통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큰 임무 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클로펠 대변인은 아프간에서 미군의 임무가 끝나가는 것과 달리 해병대의 동시적 또는 거의 동시적 위기 대응 능력을 요구하는 위기 상황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신설 부대는 기존 군사 시설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해병대는 2011년 바레인에 150명 규모의 지휘부를 설치한 적이 있다. 또 미 공군도 아랍에미리트(UAE)에 전진 배치한 상태며, 미 육군 역시 쿠웨이트에 병력을 전진 배치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