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주춤하고 있는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골이다. 한방이 터져야 마음도, 몸도 편해진다.
울산이 일찌감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현재 2승1무1패로 H조 1위에 올라있는 울산은 15일 웨스턴 시드니(호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조민국 현대 감독은 14일 울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다.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총력전을 펼쳐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승리해서 (마지막) 가와사키전을 여유롭게 치르고 리그 운영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리그 경기와 ACL 조별리그를 병행함에 따라 팀 운영이 쉽지만은 않은 시즌 초반이다. 그 영향 탓일까. 울산은 4월 들어 리그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했고 ACL 기에서도 1패를 당했다.
조민국 감독은 득점 부재가 부진의 이유라고 해석했다. 반대로 골이 터진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민국 감독은 "득점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문제는 ACL에 나가는 팀이라면 모두 안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극복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경기에서도 득점이 한골이라도 터진다면 지는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바람대로 웨스턴 시드니전에서 수월하게 골이 터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CL 16강 조기 진출에 힘입어 당분간 리그 경기에 주력할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된다. 일거양득이다.
한편, 조민국 감독은 조 순위에 따른 유불리를 묻는 질문에 "1위를 하게 되면 원정이 먼저다 .스케줄상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2위로 올라가는 게 낫다고 판단을 한다. 어떤 팀과 붙을지는 모르지만 FC서울을 만난다면 국내에서 치르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