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니 총리는 이날 과도정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내가 총리직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이 나라에 어떠한 폭력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뒤 국민의회(GNC)에 사표를 제출했다.
알타니 총리는 그와 그의 가족이 위험한 공격과 총격에 노출돼 있으며 "거주지의 평화로운 주민도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알 와사트'에 따르면 리비아 과도정부의 일부 장관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들에게서 사임하라는 협박을 받고 있다.
다만 알타니 총리는 새로운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임시총리직을 계속 맡겠다며 새 정부를 구성하라는 국민의회 요구도 거절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과도정부는 그동안 치안과 경제 회복을 위해 애를 써 왔지만, 국민의회가 실질적인 권력·정치 기관으로 자리 잡은 데다 각 지역의 민병대가 활개를 치면서 사실상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과도정부를 이끌었던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는 최근 반정부군이 제공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리비아 영해를 탈출한 사건으로 해임되기도 했다.
국민의회는 이후 알타니 국방장관을 임시 총리 임명했지만, 또다시 새 총리 선임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