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준 돈 받으러 간 40대 여성 2명 시신으로 발견(종합)

경찰, 공범 2명 체포-주범 1명 추적중

빌려준 돈을 받으러온 40대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서장 오윤수)는 살인 등의 혐의로 박모(25·남) 씨 등 2명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주범 김모(36·남) 씨를 쫓고 있다.


박 씨 등은 지난 3월 30일 밤 11시쯤 천안에서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찾아온 A(39·여) 씨와 A 씨의 지인 B(42·여) 씨를 전남 곡성의 한 저수지 낚시터로 유인해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 등은 또 A 씨와 B 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미리 구입한 가방 2개에 담아 영산강에 빠뜨려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주범 김 씨가 동업에 따른 사업투자금 수천만원을 A 씨로부터 빌렸다가 투자금 반환을 독촉받자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박 씨 등 후배 2명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 등은 2년 전 대출중개일을 하면서 A 씨와 알고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일 A 씨와 B 씨측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하자 수사에 나서 박 씨로부터 A 씨와 B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박 씨 등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박 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한 전남 무안의 한 다리 주변을 수색한 끝에 이날 오후 가방 속에 담긴 채 유기된 시신을 발견했다.

A 씨 등 여성 2명은 지난 3월 30일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광주에 간다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박 씨 등이 두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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