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문재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뒤 첫 행사여서 관심이 모아졌다.
박 시장과 문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장충체육관에서 백범광장까지 이어지는 한양도성 남산코스를 2시간여동안 걷고 점심까지 함께하며, 서울 시정과 선거에 관련된 얘기를 나눴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언론의 조명을 받는데 반해, 박시장은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었다"면서 "시장출마를 강력히 권유한 사람으로써 A/S차원에서라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박 시장의 브랜드가 뭐냐는 질문이 있는데, 복지는 늘리고 부채는 줄인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도 "그동안 시민들에게 보여주려고 전시행정, 토건행정에 치우쳐, 빚이 20조로 늘었다"면서, "지하철 9호선, 새빛둥둥섬, 여의도항 같은 문제를 마이다스 손처럼 딱 정리했다"고 응답했다.
문 의원은 안철수 공동대표와 같이 다닐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필요하다면 그런 자리도 만들 것"이라고 답변했다.
문 의원은 또 "서울시 공무원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박 시장을 흠집내려는 의도"라며 검찰과 국정원등을 비판했다.
박 시장은 시장 사임시기와 관련해 "5월 초순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직시장에게 주어진 의무가 있는데, 밖에 나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저쪽이 요란하지만, 지난 TV토론 보니까 3%정도로 관심을 못끌더라고"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경쟁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문 의원은 "박 시장과 경쟁할 수 있으면 행복하다"며, "그런데 10년을 하신다는 것 아니냐"고 웃여넘겼다.
박 시장도 "서울시장을 제대로 해야 한다. 서울시장은 3번은 할 수 있고, 쉬었다 다시 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