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탈삼진은 8개. 평균자책점도 2.57로 낮아졌다. 특히 6-0으로 앞선 8회말부터 마운드를 내려온 뒤 경기가 그대도 끝나면서 시즌 2승을 거뒀다.
곤잘레스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곤잘레스는 앞선 10경기에서 타율 1할8푼9리에 머물렀다. 홈런 2개가 있기는 했지만, 4번타자 다운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곤잘레스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맹타. 무엇보다 다저스가 얻어낸 6점 중 곤잘레스의 방망이에서 5점이 나올 정도로 빼어난 결정력을 보여줬다.
첫 찬스는 1회초였다. 2사 후 핸리 라미레즈가 살아나가자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맥카시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뽑아냈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부진 씻기에 나서는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준 선제 홈런이었다.
곤잘레스의 불방망이는 계속 됐다. 3회초 칼 크로포드의 안타, 라미레즈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 곤잘레스는 이번에도 주자를 싹쓸이하는 적시타를 날려 4-0 리드를 이끌었다.
짐을 덜어버린 류현진은 4회말 2사 후 마크 트럼보의 타석부터 7회말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화답했다.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팀 트레이너와 얘기를 나누는 사이 8회초 2점을 더 냈다. 야시엘 푸이그와 라미레즈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 무사 2루에서 곤잘레스가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때렸다.
곤잘레스는 홀로 5타점을 올리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