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에어라인, 777-200ER 기종 일등석 없앤다

미국 메이저 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라인(AA)이 현재 운항 중인 47대 보잉 777-200ER 기종의 일등석을 없애고 좌석을 비즈니스석-일반석 체계로 개편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AA는 최근 운항을 시작한 새 기종 보잉 777-300ER을 일등석-비즈니스석-일반석 3단계로 운용하되 '일등석처럼' 더 쾌적한 좌석을 바라는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하고자 777-200ER 기종의 좌석을 새로 배치하기로 했다.


많은 경쟁 항공사들이 비즈니스석-일반석 2단계로 좌석을 운용하는 상황에서 뒤늦게 좌석 조정에 들어간 AA는 올해 말을 목표로 좌석 차별화를 이뤄 고객의 관심을 끌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좌석 배치를 마치면 현재 AA 소속 777-200ER 기종의 총 좌석은 247석에서 262석으로 늘어난다.

AA는 일자형 취침이 가능한 일등석 16개를 없애는 대신 비즈니스석을 일자형 취침 좌석으로 바꾸고 각각 창가에 붙여 현재 37개에서 47개로 늘릴 예정이다.

창가와 복도 쪽 좌석 2개씩 나란히 배치된 일반 비행기에서 창가 쪽 승객이 화장실을 가려면 복도 쪽 승객을 넘어가야 했으나 이런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이다.

AA는 또 보통 일반석보다 약 15㎝ 정도 다리를 더 뻗을 수 있는 '프리미엄 일반석'을 45개 설치할 참이다. 이 좌석은 일반석 이용 고객 중 우수고객에게 제공된다.

넓은 좌석이 증가한 대신 기존 일반석은 194석에서 170석으로 감소한다.

AA는 프리미엄 일반석과 일반석 모두 최신식 777-300ER 기종과 같은 것으로 바꿔 고객 편의를 배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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