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이클론 호주 북동부 강타…피해 속출

대형 사이클론 '아이터'(Ita)가 호주 북동부를 강타하면서 가옥이 부서지고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2일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현지시간)께 퀸즐랜드주 북부 케이프 플래터리 지역에 상륙한 4등급 사이클론 '아이터'는 시속 159㎞에 달하는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채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 중이다.


한때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되기도 했던 '아이터'는 그러나 퀸즐랜드주 해안지역에 접근하면서 4등급으로 약화됐으며 육지에 상륙하자마자 급격히 세력을 잃으면서 2등급 사이클론으로 등급이 낮아졌다.

하지만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사이클론이 상륙한 케이프 플래터리 인근 해안도시와 쿡타운, 케언즈 등지에서는 크고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쿡타운에서는 상업용 건물과 가옥 수십채의 지붕이 강풍에 뜯겨져 날아갔으며 많은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수백채의 상업용 빌딩과 가옥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차된 차량 등을 덮치면서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직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캠벨 뉴먼 퀸즐랜드 주총리는 "위험지역 주민들은 체육관과 주민센터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안전하게 피신해야 하며 감전될 우려가 있으니 전신주가 쓰러진 곳에서는 고인 물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쿡타운과 케언즈의 체육관, 마을회관 등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는 11일 오후부터 해당 지역 주민 수천명이 대피해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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