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장관은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석중인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 인사와 관련해 유정복 전 장관에게 청탁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의 질의에 “통화는 했다”고 대답했다.
유 장관은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인사청탁) 애기는 들었는데 동의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민생활체육회 전임 회장인 유 전 장관이 지난달 현 회장인 서상기 의원과 협의해 사무총장에 자신의 측근을 내정하고 이사회 개최를 통보했지만 문체부의 반발로 지난 4일 개최하려던 이사회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또 "유 전 장관의 이번 인사청탁 사건은 ‘친박실세’라는 권력을 이용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욱 부대변인도 “유 전 장관이 사실상 국민생활체육회를 장악해 자신의 선거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든다”며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