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는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지역에 중무장한 러시아군 3만5천∼4만 명이 100여개 임시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나토군 고위 관계자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나토 위기대응센터(CCOMC)의 게리 데킨 준장은 탱크와 장갑차로 무장한 러시아군은 모스크바의 명령에 따라 12시간 내에 신속하게 이동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킨 준장은 "우크라이나 접경 주둔 러시아군은 명령이 떨어지면 매우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실제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 주둔 러시아군의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 19매를 공개했다.
3월 말에서 4월 초에 찍은 이 사진들에는 헬리콥터 21대, 탱크 40대, 장갑차 100대가 도열해 있는 모습이 들어 있다고 나토는 전했다.
또한 일부 사진에는 출동 대기 태세를 갖춘 전투기 모습도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병합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지역에 병력을 증강 배치함으로써 서방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혔지만 나토는 이 지역 러시아군 동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토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의미 있는 병력의 이동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접경 주둔 러시아군이 통상적인 훈련이 아니라 전투태세를 갖추고 공격 명령을 기다리는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