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원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악동뮤지션과 또 맞붙게 됐다”며 “이런 상황을 야속하게 생각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김일도, 김효빈으로 구성된 듀오 이천원은 2013년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2 출연 당시부터 독특하고 센스 넘치는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던 그룹이다. 당시 우승팀이 악동뮤지션일뿐더러 최근 발표한 데뷔 앨범으로 음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천원으로서는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이천원은 “‘K팝스타’를 할 때부터 유달리 악동뮤지션과 많이 맞붙었다”며 “그땐 이하이 씨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제외하곤 항상 졌는데, 이번엔 프로대 프로로 붙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악동 뮤지션이 세긴 세다”면서도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나란히 1위 후보에 오르고 싶다. 또 이번만큼은 이기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이천원의 첫 데뷔 쇼케이스에 이진우, 라쿤보이즈 등도 참석해 이천원의 첫 무대를 응원하며 돈독한 우애를 과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진우는 “확실히 더 멋있어 졌다”며 “프로답고, 무대도 멋지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천원의 미니앨범에는 듀스, R.ef, 유승준, 김범수, 김종국, 에일리의 앨범 프로듀서인 최민혁이 총프로듀서이자 제작자로 참여했다.
타이틀곡 '서울이 싫어졌어'는 김종국의 ‘남자가 다 그렇지 뭐’, 씨스타의 ‘바빠’, 마이티 마우스의 ‘랄랄라’ 등을 작곡하며 가요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작곡가 귓방망이의 작품이다. 연인과 이별 후에 겪는 남자의 쓸쓸한 감정을 담아냈다. 기존의 이별 노래와 다르게 서울이라는 공간을 오브제로 활용하면서 센스를 드러냈다.
이 외에도 도시적인 감성의 비트위로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랩과 보컬이 어우러진 ‘내 옆으로 와’, 풍성한 브라스가 돋보이는 펑키 넘버 ‘투나잇(Tonight)’, 레트로한 감성의 비트와 연인이 대화를 하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인 ‘깃털보다 가벼워’, 에일리 피처링 참여로 화제를 모은 ‘뷰티풀’(Beautiful) 등 5곡과 2곡의 인스트루멘탈을 포함해 총 7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김일도는 전곡의 작사가로 참여해 독특하고 센스 넘치는 감각을 뽐냈고, 김효빈은 수록곡 ‘뷰티풀’, ‘투나잇’ 등 2곡을 작곡하며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천원은 11일 첫 미니 앨범을 공개함과 동시에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