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원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이번에도 아이디어로 승부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멤버 김효빈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본래 ‘서울이 싫어 졌어’가 아니었다”며 “이번 달에 많은 가수들이 나오고, 댄스 가수들도 컴백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과 다른 부분으로 승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감성적인 타이틀곡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천원의 말대로 4월에는 많은 가수들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이선희, 박효신 등 가요계 거장들이 새 앨범을 발표했고, 엑소, 인피니트 등 대형 아이돌들과 싸이, DJ DOC 등도 컴백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색다른 콘셉트로 승부하겠다는 것.
김일도, 김효빈으로 구성된 듀오 이천원은 2013년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2 출연 당시부터 독특하고 센스 넘치는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던 그룹이다. 이번 앨범에는 듀스, R.ef, 유승준, 김범수, 김종국, 에일리의 앨범 프로듀서인 최민혁이 총프로듀서이자 제작자로 참여했다.
타이틀곡 '서울이 싫어졌어'는 김종국의 ‘남자가 다 그렇지 뭐’, 씨스타의 ‘바빠’, 마이티 마우스의 ‘랄랄라’ 등을 작곡하며 가요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작곡가 귓방망이의 작품이다. 연인과 이별 후에 겪는 남자의 쓸쓸한 감정을 담아냈다. 기존의 이별 노래와 다르게 서울이라는 공간을 오브제로 활용하면서 센스를 드러냈다.
안무 역시 색다른 모습이었다. 캐리어와 배낭을 들고 각각 등장한 이천원 멤버들은 가사를 그대로 선보인 안무로 한편의 뮤지컬 같은 구성을 선보였다.
김일도는 “스토리를 담아서 안무도 직접 잤다”며 “이번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건 베이직 버전이고, 업그레이드, 슈퍼업그레이드 등 여러 버전이 있다”고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이번 미니앨범은 어반한 감성의 비트위로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랩과 보컬이 어우러진 ‘내 옆으로 와’, 풍성한 브라스가 돋보이는 펑키 넘버 ‘투나잇(Tonight)’, 레트로한 감성의 비트와 연인이 대화를 하는 듯 한 가사가 인상적인 ‘깃털보다 가벼워’, 에일리 피처링 참여로 화제를 모은 ‘뷰티풀’(Beautiful) 등 5곡과 2곡의 인스트루멘탈을 포함해 총 7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김일도는 전곡의 작사가로 참여해 독특하고 센스 넘치는 감각을 뽐냈고, 김효빈은 수록곡 ‘뷰티풀’, ‘투나잇’ 등 2곡을 작곡하며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이천원은 11일 첫 미니 앨범을 공개함과 동시에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