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아닙니다'…소말리아, 어민들에게 신분증

잦은 해적 출몰로 골머리를 앓는 소말리아가 자국 어민들에게 해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발급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말리아 어민들이 해적으로 오인당해 외국 해군의 단속을 받는 경우가 많아져 내린 조처다.

소말리아 당국은 지금까지 어민 4천여명에게 신분증을 내줬고 이달 말까지 모든 어민에 대해 신분증 발급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어민인 무세 아브달라 이세는 케냐의 에르고 라디오 방송에 "과거 해적으로 몰리면서 (외국) 해군에 사격을 당하거나 체포돼 고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며칠 전 유럽연합(EU) 해군의 해상 검문을 받았으나 신분증을 보여줘 별 탈 없이 풀려났다고 덧붙였다.

소말리아에서는 외국 상선을 노린 해적 범죄가 극심해 현재 한국, 미국, 호주 등 18개국 해군이 소말리아 영해에서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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