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히틀러 초상이 인쇄된 중국산 도자기 물잔의 시판으로 비난이 일자 판매업자가 즉각 공개 사과를 했고, 프랑스에선 중국제 가짜약 2천만여 개가 적발됐다.
또 유럽연합(EU)은 중국산 태양광 전지 유리에 대해 징벌적인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독일 언론 매체들은 이날 독일 가구 체인점 '추어부르겐'이 히틀러 초상이 들어간 우표가 새겨진 중국산 도자기 물잔을 판매한 데 대해 공개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추어브르겐은 중국 수출업체로부터 문제의 물잔 5천 개를 수입해 이 중 175개를 판매한 후에야 뒤늦게 문제점을 발견했다면서 해당 물잔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남은 물건들을 전량 소각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물잔 한 개에 1.99유로(2천800원)을 주고 산 소비자들에게 20유로짜리 쿠폰을 보상으로 제공했다. 문제의 물잔에는 큰 장미와 초서체 글귀 이외에 측면에 히틀러 초상과 나치 만장이 그려진 옛 우표가 도안으로 들어가 물의를 빚었다.
프랑스 르아브르 세관은 이날 중국산 가짜약 2천400만 개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제 차로 위장 포장된 601개의 컨테이너 안에서 아스피린, 설사약, 비아그라 등의 가짜약이 대량 발견됐다는 것이다.
적발된 가짜약들에선 함량이 기준에 미달하거나 아예 다른 성분들이 들어간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복용시 건강에 해를 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유럽 세관에선 중국산 가짜약이 종종 적발되는 데 이번 적발은 작년 5월 1천200만 개의 가짜약이 발견된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U는 중국산 태양광전지 유리에 과도한 보조금이 지급됐다면서 이 제품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중 관세를 부과할 계힉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EU는 작년 12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관세 부과를 하려다 중국 측과의 협상 결과 관세 부과를 2년간 유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