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연설 도중 '신발 봉변' 당할 뻔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연설 도중 청중에 던진 신발에 맞을 뻔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열린 고철 재활용 업계 행사장에서 벌어졌다.

행사 기조 연설자로 초청받은 클린턴 전 장관이 무대에 올라 연설을 하던 중 한 여성이 객석 사이의 통로로 걸어나와 신발 한 짝을 무대를 향해 집어던졌다.

신발을 던지고 두 팔을 올리고 몸을 돌려 나가려던 이 여성은 달려든 경호원에게 붙잡혀 구금됐다.


신발이 날아온 순간 몸을 숙여 날아온 신발을 피한 클린턴 전 장관은 "저한테 뭘 던진 거 맞나요? 설마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아니겠죠"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는 "고철 재활용이 이렇게 살벌한 주제인 줄 몰랐다"면서 "신발을 던진 이가 나처럼 소프트볼 선수 출신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1천여명의 청중은 클린턴 전 장관의 조크에 박장대소했고 클린턴 전 장관은 태연하게 연설을 계속했다.

전직 대통령 일가족 경호를 책임지는 백악관 경호실 요원 브라이언 스필래시는 신발을 던진 여성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형사 입건해 기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호실은 검은색과 주황색이 섞인 여성 구두 한 짝을 무대에서 증거물로 수거했다.

이 여성은 신발뿐 아니라 서류 뭉치도 던져 무대 앞에는 종이가 흩뿌려졌다.

이 여성이 행사 참석 허가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고철 재활용 업계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행사 주최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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