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 봄 제사 때 참배 대신 공물" <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해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봄 제사 때 참배하지는 않지만, 공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는 21∼23일 예정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 때 참배를 보류할 것이라고 아베 총리 주변의 관계자 여러 명이 밝혔다.

교도는 아베 총리가 참배 대신 사비로 '마사카키'(眞신<木+神>)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작년 가을 제사 때도 마사카키로 참대를 대신했다.

교도는 아베 총리의 참배가 춘계 예대제 직후에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참배 보류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가 참배하지 않더라도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이나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 담당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행정개혁 담당상 등 내각의 단골 참배객이 야스쿠니행을 택하면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아베 총리가 공물을 봉납하는 것도 간접적인 참배 행위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도(東京都) 중심지인 지요다(千代田)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청일전쟁, 러일전쟁, 만주사변, 태평양전쟁 등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전몰자를 영령으로 떠받들고 있으며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어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시설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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