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퓨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3∼6일(이하 현지시간) 18세 이상 미국 성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0%가 오바마케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7%에 머물렀다. 잘 모른다거나 답을 피한 응답자는 12%로 이전 조사보다 늘었다.
지지 정당에 따라 응답도 갈렸다.
공화당 지지 응답자의 83%가 부정적 태도를 보인 데 반해 민주당 지지자의 73%는 긍정적 자세를 취했다.
무당파 계층에서도 부정적인 답변(54%)이 찬성 답변(34%)을 앞질렀다.
USA 투데이는 공화당 등록 유권자의 64%를 포함해 오바마케어를 반대하는 60%가 올해 중간선거에 나설 후보자의 오바마케어에 대한 입장을 주요 투표 변수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건강보험개혁안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쟁점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응답자의 57%는 지금 당장 오바마케어로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개인적(35%), 국가적(43%)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퓨리서치센터는 오바마케어에 대한 부정론이 긍정론보다 우세한 상황이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오바마케어가 국가 전체에 끼칠 부정적 전망은 49%에서 43%로 줄어든 반면에 긍정적 시각은 23%에서 30%로 올라갔다.
제리 모란 상원의원(공화·캔자스)은 "오바마케어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중간선거에서 투표를 안 할 가능성이 크고, 오바마케어에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선거 이슈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오바마케어를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변수"라며 표심을 자극했다.
반면에 마이클 베넷(민주·콜로라도) 상원의원은 "상원의원 선거는 투표용지에 있는 민주·공화 후보 중 한 사람을 뽑는 선거이지 정책에 대한 국민 투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주(州)를 위해 일하는 민주당 후보를 뽑지 특정 이익에 사로잡혀 주에 해악을 끼치는 공화당 후보를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