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10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와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 시장의 발언은 주로 정몽준 의원을 겨누었다. 박 시장은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진행했던 도시개발을 설명하면서 정 의원을 거론했다.
"정 후보에게 자세히 물어보면 모를 것이다. 서울 어디를 짚어 말하라고 하면 알겠냐"며 "저는 이런 생각만 하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다"고 차별성을 부각한 것이다.
이어 "올해 동작구 신년하례회에서 '정 의원이 축구는 잘 한다'고 말했더니 정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 내가 축구만 잘 하냐'고 정색을 하고 말해 당황했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또 정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벌인 새누리당 TV토론에 대해서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시민들의 열기를 모으는데는 좀 아니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정 의원은 7선 의원으로 워낙 지명도가 높고, 김 전 총리는 안정감 있는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큰 강점"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박 시장은 또 이날 일단락된 기초선거 정당공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무공천을 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통해 정당공천으로 선회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결정은 "안철수 대표의 고육책이었다"고 봤다.
박 시장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문재인 의원과의 동반산행을 설명하면서는 "조언도 주고 그럴 것이다"며 지방선거전 지원을 기대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서울시를 비워둘 수는 없다"며 "다음달 초에 정식으로 캠프를 만들 계획이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