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기자들 입국 저지 사례 속출

우크라이나가 보도 내용에 불만을 표시하며 러시아 기자들의 자국 입국을 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까지 러시아 기자들이 우크라이나 입국을 거부당한 사례가 20건이 넘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날 저녁 4명의 러시아 기자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러시아 당국자를 인용, 보도했다.

열차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려던 러시아 TV 방송 '라시야' 촬영 기자 2명과 일간 신문 '코메르산트' 기자와 사진기자 등 모두 4명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에 입국을 저지당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체류에 필요한 돈이 모자라 보인다는 이유로 열차에서 억지로 내린 다음 다른 열차로 러시아로 되돌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언론자유 담당관 두니야 미야토비치는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러시아 기자들의 우크라이나 입국 거부 사례가 20건이 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언론에 대한 공격을 보고 있다"며 "어떤 기자도 이동의 자유를 제한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야토비치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상황을 조사하려고 곧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동남부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언론이 우크라이나 혼란 상황을 부풀려 보도하고 자국 정부의 입장만을 옹호하는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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