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공천 번복 "비겁한 사과" vs "적반하장"

"박대통령 적절하게 입장 표명할 것" vs "새누리당 상황 즐기며 조롱"

심재철 최고위원
- 안철수 대표 비겁한 사과
- 여러번 말 바꿔 정치불신 심화
- 기초 공천 폐지 약속, 박대통령 적절하게 입장 표명하실 것
- 새정치연합 50대 50 지분 계파 싸움 할것 새누리당 입장에서 손해 아닐 것
- 국민들에 말 바꾼사람 물어보면 대통령 아니라 안철수 대표라 할것

양승조 최고위원
- 말바꾸기, 새누리당 박대통령은 할말 없어, 적반하장
- 박대통령 기초공천폐지 약속 폐기, 새누리당은 상황 즐기며 조롱
- 새누리당 기초연금 공약, 전시작전권 환수, 군 복무기간 단축 공약 모두 파기
- 기초 선거는 유리한 지형, 광역 선거는 부정적 영향 있을 수도
- 지분 싸움 없이 최적 최강 후보 낼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4월 10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결국 기초 무공천 방침,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즉각 비난했고요. 또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난하는 새누리당을 또 비난하고 있고요. 여야 각각의 입장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 연결합니다. 심 의원, 안녕하세요.

◆ 심재철>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우선 이 결정 어떻게 보십니까?

◆ 심재철> 말을 바꾸신 건데요.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오늘 뒤집은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셨는데.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되는데 사과할 때 또 여당, 저희 새누리당 탓을 하면서 사과한 것은 참 비겁해 보입니다. 안철수 대표 자체가 불공천,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서 회군하는 일은 절대 없다, 이런 말을 스스로 하셨는데. 본인이 스스로 말 바꾼 것에 대해서 어떻게 그렇게 지금 쉽게 말을 바꿀 수 있는 것인지. 이러니까 정치인들은 믿을 수가 없다라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이고. 정치 불신이 심화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이거 회군을 했다는 것은 사과를 했는데. 어찌 보자면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는 새누리당 탓을 또 안 할 수도 없는 것 아닙니까? 새누리당이 무공천을 같이 해 주면 그냥 하려고 했다, 이 얘기는 안 할 수 없는 거 아닐까요?

◆ 심재철> 저희들은 진작부터 공천을 하지 않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책임정치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그런 점들을 얘기를 했고. 이어서 그렇기 때문에 지난 4월 1일 최경원 원내대표가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들은 약속대로는 안 됐지만 그래도 공천권을 지구당 위원장이 행사하는 것은 아니라 국민들이 행사를 하도록 전면적인 상향식 공천을 실시하겠다고 해서 저희들이 방침을 바꿔왔고 그런 점들에 대해서 진작 사과를 했었죠, 저희가.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새누리당 탓한 것 비겁하다, 이게 일단 첫 번째 평가시고.

◆ 심재철>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안철수 대표 정계 은퇴까지 주장하셨어요?

◆ 심재철> 안 대표 스스로가 공천을 하지 않는 것에 무공천에 내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말씀하셨으니까 그러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공천하지 않는 것에 자기 정치적 생명을 걸었는데 그 방침이 뒤집어졌단 말입니다. 그리고 또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결국은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고 말았습니다. 당당한 정치인이라면, 이러한 자기의 말에 책임지는 정치인이라면, 어떤 행동을 취해야 되겠습니까? 그것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어야 되는 것이죠. 자기 말을 바꾼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분이.

◇ 정관용> 그러니까 말한 대로 해라? 그런 의미에서 정치 생명을 건다고 했으니까 은퇴해라, 이 말씀이십니까?

◆ 심재철>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사실 새누리당도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통령은 아직 사과를 안 하셨어요. 오늘 문재인 의원도 당시 후보였던 신분으로 본인이 공약을 내건 당사자라고 하는 의미에서 사과를 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심재철> 그 부분은 저희들이, 원내대표께서 진작부터 사과를 하셨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 대통령의 사과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심재철> 원내대표, 그 부분도 뭐 대통령께서 적절하게 입장을 표명하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선거는 지금 저희들이 당이 치렀기 때문에, 저희 당이 중심이 되어서 우리가 나타냈던 그 입장들이 지키지 못했던 것들을 사과 이미 했던 것이죠. 그리고 공천 폐지 문제는 두 당이 정개특위에서 치열하게 논의했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현행, 있는 대로 공천을 일단 그대로 간다는 입장을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천을 할까 말까 오락가락하다가, 공천을 안 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가...

◇ 정관용> 다시 하는 쪽으로.

◆ 심재철> 지방선거가 불리해 지니까 안철수 대표하고 손을 잡고 안철수 대표의 약속을 선뜻 받아들였던 것이죠. 그러다가 이제 다시 또 내부에서 반발이 아주 심해지니까 이런 저런 형식을 통해서 지금 바로 오늘 뒤집었던 것이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쨌든 기호 2번 이제 부활했습니다. 그래서 6.4 지방선거 아예 양당구도로 짜여졌는데 새누리당으로서는 현실적으로는 조금 어려워진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 심재철> 글쎄요. 어떻게 될지는 아직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여야 일대일 구도가 되는 만큼 예전보다는 좀 더 쉽지 않는 싸움이 되기는 할 겁니다. 그러나 아직은 살펴볼 게 있다고 저는 보는데. 민주당 출선 후보들 하고 안철수 쪽 후보들하고 이분들이 곳곳에서 저는 지분싸움을 할 거라고 봅니다. 50대 50 지분싸움을 할 건데. 그렇다면 공천과정 자체가 세력 간의 지분싸움, 큰 세력 전쟁이 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렇다면 민주당 내 계파가 그렇지 않아도 여러 군데 있는데 거기에 안철수 계파라는 게 하나가 더 추가되는 것이죠. 그러나 그 계파, 여러 계파 중에 한 계파이면서도 차지하는 지분은 50대 50이라고 얘기를 하니까, 아마 이 부분에서 내부 투쟁이 훨씬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 내분사태가 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손해 볼 것도 없다, 이런 말씀이시로군요.

◆ 심재철> 저희들이 손해는 아닐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마 그런 의미에서 또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는 나름 지분다툼을 하긴 해야 되지만, 그걸 일종의 내분으로까지 표출 안 시키려고 나름 노력하겠죠?

◆ 심재철> 그러겠죠. 그러나 안에서 곪는 것 어차피 바깥으로 흘러나오기 마련인 것이죠.

◇ 정관용> 새누리당의 선거 전략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심재철> 저희들은 우선은 먼저 이전보다는 좀 더 긴장감을 가져야 될 것이고요. 이제 당 대 당 구도가 됐으니까 선거대비를 예전보다는 더 철저하게 해야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무엇보다도 ‘말 바꾸는 새민련, 말 바꾸는 안철수’, 이런 내용들이 집중적으로 부각이 되도록 해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말 바꾸는 새민련, 말 바꾸는 안철수’. 그런데 이쪽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또 ‘먼저 말 바꾼 박근혜 대통령 먼저 말 바꾼 새누리당’ 이러면 서로 비슷해지는 것 아니에요?

◆ 심재철> 그러나 국민들에게 물어보면 박근혜 대통령 말 바꿨느냐, 안철수가 말 바꿨느냐 했을 때 뭐라고 따지겠습니까, 국민들이?

◇ 정관용> 둘 다 바꿨다, 이러지 않을까요?

◆ 심재철>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워낙 자기 자신은 깨끗한 사람이고 새 정치를 하는 사람이고 기존에 구정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 사람 자체가 하루아침에 말을 바꾸고. 아니, 하루아침이 아니죠. 이전에도 여러 번 바꿨었는데 이번에 결정판을 보여준 것이죠. 이렇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말 바꾼 사람이 누구입니까라고 물어보면 대통령이다라는 답변보다는 대번에 안철수 대표입니다라는 대답이 압도적일 것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말씀은 논리적으로만 보면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은 늘상 말 바꾸니까 그냥 바꿔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안철수 대표는 절대 안 바꿀 것처럼 봤는데 바꿨으니까 그거 문제다 하고 할 거고. 이렇게 생각한다, 이 말입니까?

◆ 심재철> 아닙니다. 그런 것은 아니죠. 저희는 지금 말 바꾸기는 극히 조심했었고요. 특히나 박 대통령의 경우에는 원칙이라는 것이, 그리고 신뢰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트레이드마크였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에 따라서 계속해서 해 왔는데 특히나 이번에 공천 문제에 관해서는 약속을 바꾼 만큼 저희들은 지금 당에서는 최근 들어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던 것이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 얘긴 아까 하셨고. 대통령께서도 아까 적절한 때 입장표명 있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 심재철> 아마 그러지 않으실까라고 저는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함께 지켜보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심재철> 네. 안녕히 계십시오.

◇ 정관용> 새누리당의 심재철 최고위원이었고요. 이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양승조 최고위원 연결합니다. 양 최고위원, 안녕하세요.

◆ 양승조> 네, 안녕하십니까? 양승조 의원입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에서는 이제 ‘말 바꾼 새정치민주연합, 말 바꾼 안철수’ 이렇게 공격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양승조> 이런 걸 가지고 적반하장이라고 하는 겁니다. 최소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요. 말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 할 말이 없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고요. 제가 지금 방금 들었는데요. 왜 남의 정당 명칭을 새민련이라고 표현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희의 분명히 새정치민주연합이고, 약칭하면 새정치연합, 더 약칭하면 민으로 하기로 결정했는데. 사실 남의 이름을 부를 때 그 이름이 정해진 이름을 부르지 않고 딴 이름으로 부르는 거거든요. 그것도 상당히 조롱 섞인 언어구사죠. 그것도 문제가 있고요. 말 바꾸는 새민련 하면 정말 타당치 않은 게 실질적으로 그게 기초공천 폐지 논란은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내세운 공약을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됐습니다. 또 새누리당도 역시 마찬가지죠. 재작년에 새누리당이 가평 선거에서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으면서 얼마나 기초공천제 폐지 공약의 어떤 합리성을 주장했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역시 말 바꾸게 된 건 같은 것 아닌가요?

◆ 양승조> 저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결국 국민과 당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보여지는데요. 단순한 말 바꾸기라고 할 수 없는 게요. 실질적으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께서 기초공천제 폐지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약속을 파기하면서 똑같은 동일한 후보자와 똑같은 선거에서 룰이, 두개의 룰이 적용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상당히 원천적으로 이 경기, 선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나 마찬가지죠. 그런 상황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새누리당에서는 오히려 이런 상황을 가지고 즐기면서 한편으로 야유하고 조롱하고 이런 상황이라, 당내에서는 당연히 새누리당이 약속을 안 지키는 상황에서 우리가 약속을 고수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된다.

◇ 정관용> 적반하장이라는 말씀. 또 약속 파기 먼저 한 건 새누리당이라는 말씀은 다 이해가 됩니다마는, 이번 선거에 그걸 의제로 삼아서 ‘약속을 어기는 정당 대 약속을 지키는 정당’ 이런 공격은 이제 못하게 된 것 아닙니까?

◆ 양승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아, 그래요?

◆ 양승조> 네. 기초공천제 폐지 문제도요, 문제의 발단이 박근혜 대통령님과 새누리당의 약속파기에서 비롯됐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 정관용> 그런데 그 문제를 계속 제기하면 할수록 또 상대진영에서는 아니, 당신들도 결국 바꾸지 않았냐. 물타기가 되지 않을까요?

◆ 양승조> 그렇습니다. 기초공천제 폐지 문제도 그럴 뿐만 아니라요. 65세 모든 어르신들에게 월 20만원씩 2014년 지급하겠다. 기초연금제 공약도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복지공약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공약 파기라든지 이렇게 또 민생문제...

◆ 양승조> 그게 바로 약속과... 그것뿐만 아니고요. 전시작전권 환수문제라든가 군의 복무기간 단축 문제라든가.

◇ 정관용> 네, 알겠습니다. 이른바 정책공약 이쪽으로 조금 이전은 해야 되겠죠, 아무래도. 기초공천 문제를 핵심쟁점으로 삼기는 어렵겠죠.

◆ 양승조> 물론 우리가 핵심쟁점에서 정치공약도 내세워야 되지만, 분명하게 대통령님과 새누리당의 공약 위반에 대해서 분명히 따지지 않으면. 앞으로 선거가 어떻게 보면 누가 누가 그럴 듯한 거짓말을 잘 하느냐, 공연장이 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런데 결국 안철수 대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있다가 민주당과 신당으로 합당하기로 결정하면서 유일한 고리가 바로 기초 무공천 아니었습니까?

◆ 양승조> 네.

◇ 정관용> 그게 결과적으로는 어쨌든 우여곡절이 많았긴 했습니다마는, 되돌아갔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에게 상당한 기대감을 갖던 분들이 실망하고, 그래서 좀 지지기반이 허물어지고, 이럴 우려는 안 하세요?

◆ 양승조> 그런 우려가 없지 않아 있습니다. 우리도 정말 일관되게 갔어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도 많은데요. 문제는...

◇ 정관용> 이번의 여론조사에서도 거의 팽팽하게 나오지 않습니까?

◆ 양승조> 그렇습니다. 문제는 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서 우리가 공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그대로 우리가 수천 명이 핵심 당을 탈당하는 문제. 또 같은 선거에서 두 개의 룰로 선거를 치르는 문제 등, 여러 가지 당내 갈등이 굉장히 심화됐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 문제를 당원의 의사와 국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무공천을 그대로 유지하다가는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가기도 전에 전열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질 것이다, 이런 우려스러운 상황이 있었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마는, 그런데 그러면 이번 지방선거의 실제 표로는 득과 실의 측면이 있을 텐데. 어떤 게 클 거라고 보세요?

◆ 양승조> 무공천 철회 약속 말씀하시는 거죠?


◇ 정관용> 네. 그래서 결국 공천하기로 한 것에 따른 득이 있을 거고, 실이 있을 텐데.

◆ 양승조> 두 가지 점에서 봐야 되는데요. 기초단체장, 시장부터 구청장과 기초의원들이 있잖아요. 이분들은 기호 2번을 달기 때문에 아까 심재철 최고위원님이 말씀하신대로 당 대 당의 구도가 형성되는 거죠. 그리고 기호 2번이라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에 상당하게...

◇ 정관용> 영향을 주죠.

◆ 양승조> 영향을 주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분명하게 무공천할 때보다 유리하게 지형이 변화되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다만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에 있어서는 말씀하신 대로 최소한 결과적으로 어떤 무공천 약속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좋지 않은 부정적 평가를 받을 영향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거죠.

◇ 정관용> 또 하나 심재철 의원이 지적한 게 앞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러 계파, 기존의 민주당 계파에다가 또 안철수 계까지 합해서 아주 팽팽한 지분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그 얘기는 어떻게 보세요?

◆ 양승조> 저희가 최소한 당의 운영과정에서 5대 5 정신, 그건 분명히 유지할 겁니다. 그래서 공동대표와, 공동최고위원 그게 유지되지만, 최소한 후보자 결정과정에 있어서만은 지분싸움은 없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장 커다란 당 운영상의 기본원칙 중의 하나가 최적, 최강의 후보를 표출하겠다. 최적, 최강의 후보를 만들고, 그 사람을 내세우겠다는 게 기본 원칙이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시간이 없어요. 바쁜데 가능할까요?

◆ 양승조> 괜찮습니다. 우리가 물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같은 경우는 시간상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는데요.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 같은 경우는 이미 상당히 진행이 됐고요.

◇ 정관용> 진행이 됐고.

◆ 양승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같은 경우도 우리가 매년 지방선거에서 해 온 것이기 때문에. 속도를 낸다면 말씀드린 대로 지분싸움에 얽매이지 않고 최적, 최강의 후보를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 자신감이 있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무튼 서두르셔야 되겠어요. 공천 룰부터 빨리 결정하셔야 되겠고요.

◆ 양승조> 네.

◇ 정관용> 공천 룰이 정해져야 이게 지분싸움인지, 아닌지 그게 드러나지 않습니까?

◆ 양승조> 이미 광역단체장, 광역의원 선거는 공천 룰이 정해졌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걸 거의 준용하게 되는 거겠죠?

◆ 양승조> 그렇습니다. 특별한 경우 아니면 준용하게 되어 있죠.

◇ 정관용> 네. 아무튼 이제 일대일 구도,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양승조>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최고위원의 목소리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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