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토스카나주 그로세토 지방법원은 행정 당국에 지난 2012년 미국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린 게이 커플에 대해 결혼한 것으로 인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동성 결혼이나 동거를 인정하지 않는 몇몇 국가 중 하나였다.
그로세토 지방법원 클라우디오 보치니 판사는 판결을 통해 시당국의 혼인 등록 조례에는 성별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커플의 혼인 등록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결혼할 수 있는 권리에는 동성 간의 결혼도 포함된다는 새로운 확대 해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에서 결혼한 현재 68세와 57세인 두 사람은 그동안 혼인 등록을 하려 했으나 시 당국이 이를 계속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