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이번 결과는 선거 이겨 정부여당 견제하라는 명령"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0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공천 결론이 나온 데 대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해 정당공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전체 기자회견 시간의 절반에 가까운 약 3분에 걸쳐 자신이 지방선거에서 기초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우선 "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기초단체장과 의원을 줄을 세우는 중앙정치의 전횡은 풀뿌리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할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분들이 선거에 동원되고 지역구 의원에게 줄을 서야 다음 공천을 기대할 수 있는 현실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지방자치는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유는 선거 공약에 대한 책임의식 때문"이라며 "나라에서 치러지는 선거 중 가장 큰 선거인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된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다면 다른 선거의 공약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정치인은 거짓말쟁이고, 공약은 정치적 사기 행위라고 비판해도 아무도 변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저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당원의 뜻은 일단 선거에서 이겨 정부여당을 견제할 힘부터 가지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후 당원의 뜻을 받들어 선거 승리를 위해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모두 흘리겠다. 제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해 선거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강력한 개혁과 혁신을 통해서 거듭나지 못한다면 정권 교체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개혁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치와 정신에 따라 혁신의 선봉장이 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가겠다.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도 그 길에 함께 해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을 지적해온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표로서 기초선거 공천 여부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국민과 당원의 뜻을 묻고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논란을 마감하고 파부침주의 자세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당원과 국회의원들에게 "우리에게는 더 이상 단합하지 않을 자유가 없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서 무쏘의 뿔처럼 전진해야 한다"며 "우리의 단합은 승리의 필요조건이고, 우리의 분열은 패배의 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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