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의 소리' 라디오방송 송출 중단

러시아는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방송 매체인 '미국의 소리'(VOA)의 방송 송출을 중단한다고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야 세고드냐'의 책임자가 9일 밝혔다.

드미트리 키셀요프 로시야 세고드냐 회장은 VOA를 "공중파 쓰레기"라고 폄하하면서 "로시야 세고드냐는 더이상 VOA의 AM라디오 송출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셀요프 회장은 "VOA는 마치 지하에서, 또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방송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키셀요프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부추겼다며 그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한 바 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2006년 VOA가 전국적으로 방송될 수 없도록 규제조치를 취했으나 모스크바 지역에서는 제한적으로 전파 발사를 허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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