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가 다른 두 사람을 만났는데, 왠지 모르게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른 외모를 가졌지만 성격이 비슷한 사람을 만났을 때 이런 느낌을 갖곤 한다. 이 공식은 제품에도 적용된다. 같은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제품 규격이나 브랜드가 다르더라도 한번쯤 사용한듯한 느낌을 느낄 때가 있다.
특히 알코올로 만들어지는 향수와 주류는 각기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만, 어떤 향수를 보면서 와인이나 리큐르, 막걸리 등 다양한 주류를 연상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른 듯하지만 같은 원료를 사용하여 닮아있는 향수와 주류의 공통점을 찾아보았다.
■ 아그와 VS 겔랑 아쿠아 알레고리아 헤르바 프레스카
프리미엄 코카잎 허브 리큐르 '아그와'와 겔랑 '아쿠아 알레고리아 헤르바 프레스카'는 허브를 함유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자아낸다. 아그와는 해발 2000m의 안데스 산맥에서 재배된 최상의 코카잎과 36가지 허브를 추가시켜 세계적인 마스터 블렌더의 손을 거쳐 소비자의 손에 닿게 되는 제품으로, 최근 에너지 드링크와 믹스해 먹는 아그와 밤으로도 유명하다. 겔랑의 아쿠아 알레고리아 헤르바 프레스카는 아로마 테라피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운된 기분을 업 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시트러스 추출물과 녹차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어 후레쉬한 허브향이 특징인 제품이다.
■ 버니니 '클래식' VS 모스키노 '시크페탈'
꿀, 리치, 감귤 맛, 과일과 꽃 향을 믹스하여 완성된 버니니의 클래식은 100% 모스카토 품종으로 만들어져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인상적인 스파클링 와인이다. 모스키노 시크 페탈은 석류와 야생 딸기 같은 과일과 꽃내음이 가득한 가드니아를 품고 있는 향수다. 세련됨, 우아함 같은 콘셉트을 지닌 모스키노 시크페탈은 아름답고 지적인 여성을 위한 흥미로운 향수다. 버니니 클래식 또한 시크하지만 모던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왠지 모를 위풍당당함이 느껴지는 주류라는 점에서 모스키노 시크페탈과 비슷한 이미지가 연상된다.
■ 보가 '로사' VS 구찌 '길티'
패션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 구찌, 그리고 감각적인 와인 보틀 안에 로제 와인을 담은 보가는 붉은 과일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보가 로사는 산딸기, 딸기, 크렌베리 등이 함유되어 풍부한 프루트향과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미세한 타닌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와인이다. '메를로'가 주 원료며, 식욕을 돋게 하기 때문에 식전주로도 제격인 와인이다. 구찌의 길티는 오리엔탈 플로랄향으로 유혹적이며 관능적임을 내뿜는 향이다. 라즈베리 등의 붉은 과일이 탑 노트에 자리하고 있으며. 베이스노트는 앰버, 파츌리 향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