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방황하는 칼날은 실화, 영남제분 여대생청부살해사건은 영화같았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열연한 배우 정재영이 9일 오후 서울 신문로2가의 한 카페에서 CBS 노컷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명진 기자 mjlee@nocutnews.co.kr
'방황하는 칼날'에서 딸 잃은 아버지 '상현'을 연기한 정재영이 2002년 발생한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을 언급했다.

중견기업 영남제분 대표의 부인인 윤길자 씨가 사위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그 상대로 사위의 이종사촌이었던 한 무고한 여대생을 살해 청부한 사건이다.

지난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여대생 청부 살해 후속 편이 방영되면서 전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주범인 윤 씨가 돈과 권력을 이용해 형집행정지상태에 있었던 것. 이로 인해 영화같던 사건이 다시 재조명됐다.

정재영은 9일 노컷뉴스와 만나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봤다”며 “정말 실화가 영화 같아서 너무 놀랐고 기가 막혔다”고 당시 방송을 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고, 그 여대생의 아버님께서 몇 년간 동남아를 뒤져 범인을 잡았다는 사실도 놀라웠다”고 했다.

“대단한 아버님이시다. 상현 입장에서 유사한 사건은 바로 이 사건이 아닌가. TV에서 아버님이 말씀하시길 딸의 시신을 보고 "너의 억울함을 아빠가 풀어줄게"하면서 안심시켰다더라. 그리고 말씀하셨다.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남은 인생은 없다."

딸을 잃은 평범한 아버지 상현은 범인을 추적하다 가해가 중 한명인 10대가 딸이 유린당하는 동영상을 보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에 이성을 잃고 살인을 저지른다.

정재영은 “상현이 가해자의 집에서 딸의 동영상을 본 순간, 실제상황이라고 느꼈던 거 같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현실적이었다”고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10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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