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최대 이슬람 반군, 정당 결성…"총선 참여"

최근 필리핀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40년 내전에 종지부를 찍은 최대 이슬람 반군단체가 이슬람 세력을 대변하는 정당을 결성했다.

필리핀 GMA방송 등은 10일 이슬람 반군 조직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통합방사모르정의당(UBJP)을 결성, 곧 정당 등록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잘리 자파르 MILF 부의장은 무라드 에브라힘 MILF 의장이 신당을 이끌 것이라며 오는 2016년 치러지는 총선에 독자 후보를 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자파르 부의장은 UBJP가 이슬람 자치지역이 들어서는 남부 민다나오 일대에 40개 이상의 지역 위원회 조직도 갖췄다고 말했다.


MILF 측 평화협상 수석대표 모하게르 이크발은 "이제는 무기가 아니라 합법적인 정당으로 제도권 안에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 정부와 MILF는 지난달 27일 오랜 내전을 종식하는 대신에 남부지역에 '방사모르 자치지역'을 신설하기로 하는 내용의 평화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양측은 최근 과도위원회를 설치, 이슬람 자치지역 설립을 위한 '방사모르기본법' 제정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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