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다시 단 새정치…'공천 회군' 지방선거 새 국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결국 ‘공천 회군’을 선택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실시한 전(全)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에 대한 무공천 당론을 뒤집고 정당공천을 실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버렸던 ‘기호 2번’을 다시 달고 이번 기초선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기초선거 무공천은 야당 후보자들에게는 주력 무기를 버리고 전투를 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기초선거의 경우 지역 유권자들은 출마자들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주로 여당과 제1야당의 기호인 1번과 2번을 투표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공천 선회 결정으로 스스로 짊어졌던 2번 포기라는 절대적인 핸디캡을 벗어버리게 됐다.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무공천의 궁여지책으로 안철수 공동대표, 문재인 의원 등과 선거운동용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은 더 이상 필요없게 됐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공천하고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공천을 하지않아 같은 선거에서 여야가 서로 다른 룰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불공정 논란도 해소됐다.

새누리당이 기초선거를 싹쓸이하고 그 여파가 광역선거에도 미칠 것이라는 대다수 선거전문가들의 예측도 어느 정도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4 지방선거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여야의 진검승부는 지금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천 회군으로 새정치연합이 떠안게 될 부담도 적지 않다. 새정치연합의 창당 근거인 무공천을 스스로 뒤집었다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이에 대한 개혁세력의 실망이 ‘투표 포기’로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공천 여부를 물은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미 감지됐다. 당원투표에서는 공천 57.14%, 무공천 42.86%로 공천이 14.28%p나 높았지만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무공천 50.25%, 공천 49.75%로 무공천이 근소한 차이지만 더 많았다.

새누리당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분명한 사과와 책임지는 모습에 대한 요구도 잊지 않았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공동대표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무시하고 혼자만 독불장군식으로 무공천을 고집하면서 정치권을 어지럽힌 점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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