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동력 항공기 솔라 임펄스2 공개

태양 에너지만으로 가동되는 유인 항공기인 '솔라 임펄스'를 개량한 '솔라 임펄스2'가 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스위스의 사업가이자 엔지니어, 조종사인 앙드레 보르슈베르크와 정신과 의사이자 탐험가인 베르트랑 피카르가 공동제작해 스위스 페이에른 공군기지에서 이날 공개한 솔라 임펄스2는 지난해 태양광 항공기로는 세계 최초로 주·야간 비행으로 미 대륙 횡단에 성공한 솔라 임펄스를 개량한 것으로 태양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및 모터의 성능을 향상시켰다.


기체와 날개는 1만7천여개의 태양열 집열판으로 덮혀있다.

날개 길이는 72m로 솔라 임펄스보다 8m 길어져 보잉 747 기종보다 길지만 무게는 대형 자동차와 비슷한 2.54톤이다.

솔라 임펄스2는 기존의 솔라 임펄스보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더 가벼워졌으며 비즈니스 클래스급 좌석을 갖췄다.

보르슈베르크는 다음 달부터 스위스에서 이 항공기를 시험비행한 뒤 내년 5월 1일 이후 걸프지역을 이륙해 세계를 일주하는 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일주를 하려면 20일의 비행일수가 필요하며, 이는 몇 달간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르슈베르크와 피카르가 공동 설립한 솔라 임펄스사의 시제품인 솔라 임펄스 HB-SIA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밤 시간을 포함한 26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2012년에는 스위스-모로코를 오가는 대륙간 비행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5월-7월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피닉스와 댈러스,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 워싱턴을 거쳐 뉴욕까지 비행함으로써 태양 에너지만으로 움직이는 항공기로는 처음으로 미국 대륙 비행에 성공하는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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