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평화의 비둘기' 보호 위해 매 '스카우트'

교황청이 '평화의 비둘기'를 보호하기 위해 매 한 마리를 '스카우트'했다.

AFP 통신은 9일(현지시간) 현지 주간지 보도를 인용해 교황청 근위대가 해리스 매 한 마리를 들여왔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실비아'란 이름의 이 용맹스러운 새가 '평화의 비둘기'를 노리는 약탈자들을 퇴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해리스 매는 다 자라면 날개를 폈을 때 길이가 120㎝에 이른다. 실비아는 북부 이탈리아에서 까마귀 등을 퇴치하는 특별 훈련을 받기도 했다.

교황청의 이런 조치는 지난 1월의 불상사에 이은 것이다.

지난 1월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을 내려다보는 바티칸 사도의 궁 창문에서 자신의 옆에 선 어린이 2명에게 평화의 상징인 흰색 비둘기 두 마리를 날려 보내도록 했다.

그러나 비둘기들이 하늘로 날아갔을 때 갑자기 갈매기와 까마귀의 공격을 받아 결국 죽고 말았다.

교황청에서는 평화의 상징으로 비둘기를 날려 보내는 행사를 1년에 수차례 벌인다.

한편, 공항이나 축구 경기장 등에서도 비둘기떼를 쫓으려고 맹금류를 부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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