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현지시간) 중국이 성장 둔화를 감수하고라도 여신의 고삐를 조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IMF는 이날 낸 반기 금융 안정 보고서의 중국 부문에서 이 나라의 '그림자 금융'이 2010년 이후 두 배로 증가해 국내총생산(GDP)의 30∼40%를 차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중국의 여신 통로가 이 나라 성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도 부정적 전이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중국 당국이 너무 늦게 움직인다"면서 그렇다고 "너무 빨리 여신의 고삐를 조이면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IMF의 토머스 헬블링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세 비날스 IMF 자본국장도 회견에서 "중국이 금융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시장이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이행시킬 수 있을까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헬블링은 "개혁이 진전을 이루면서, 중국의 성장이 연율 7% 혹은 6.5%로 점진적으로 더 둔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IMF는 중국이 올해 7.5% 성장하고 내년에는 그 폭이 7.3%로 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