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경기장 관중석 설치를 맡은 건설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5월 말까지 공사를 끝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은 개막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상파울루 시 서부지역에 들어서는 코린치안스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는 지난달 29일 관중석 설치 작업을 하던 20대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당국은 즉각 현장에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무기한 중단시켰으며, 사고 발생 열흘 만인 전날부터 공사가 어렵게 재개됐다.
코린치안스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1월27일에는 대형 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 사고 때문에 지난해 12월31일로 예정된 완공 시기가 늦춰졌다.
2014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는 그동안 8명의 근로자가 공사 도중 일어난 사고로 사망했다. 코린치안스 경기장 3명 외에 북서부 마나우스 시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4명, 수도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경기장에서 1명이 사망했다.
2014 월드컵 본선은 12개 도시 경기장으로 나뉘어 열린다. 12개 경기장 가운데 9개는 완공됐고, 코린치안스 경기장과 쿠이아바 시의 판타나우 경기장(Arena Pantanal), 쿠리치바 시의 바이샤다 경기장(Arena da Baixada) 공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2014 월드컵 본선은 6월12일 개막해 7월13일까지 한 달간 계속된다. 개막전은 코린치안스 경기장, 결승전은 리우데자네이루 시 마라카낭(Maracana) 주경기장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