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우선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통합 조정하는 ‘지원 그룹’을 설립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 주도로 설립되는 이 기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 지원 창구 역할을 하고 ‘EU-우크라이나 정치부문 협력협정’에 따른 정치 개혁을 지원할 것이라고 EU 소식통이 전했다.
EU는 경제위기에 빠진 우크라이나에 차관과 무상 공여 등 110억 유로(150억 달러)의 유무상 지원을 앞으로 수년간 제공할 계획이다.
EU는 또 오는 11월 1일까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과 가공 식품, 섬유류 등 일부 공산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면제해줄 예정이다. 관세 면제로 우크라이나는 4억8천700만 유로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와 정치분야 협력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11월까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에 대비해 가스 재고량을 점검하고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는 다른 나라가 다시 우크라이나로 가스를 역수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EU의 현재 가스 재고량은 360억㎥로 최대 저장량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 정도 재고량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가스 공급을 중단해도 단기간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U 집행위는 우크라이나가 슬로바키아로부터 연간 80억㎥의 가스를 공급받도록 계약을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에 최대 180억 달러(약 19조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할 것이라고 지난달 27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