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싸우는 줄 알았는데..." 美고교생 '칼부림' 충격

미국의 16살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무차별로 칼을 휘둘러 학생 20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오전 펜실베이나주 피츠버그 시 인근의 프랭클린 리저널 고교에서 한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20명의 학생과 1명의 안전요원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가운데 9명은 중상을 입었고 일부는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시간은 아침 1교시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 교실로 이동중인 학생들로 복도가 북적이던 때였다. 여느 학교 모습과 다를게 없었던 이 학교는 그러나 순식간에 공포와 충격의 현장이 되고 말았다.

칼을 휘두른 것은 2학년에 재학중인 16살 남학생. 사건 현장에 있었던 한 여학생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애들끼리 싸우는 줄 알고 뒤돌아봤는데 쓰러진 애들이 피범벅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칼을 휘두른 애가 제정신이 아닌 것 처럼 보였다"며 공포의 순간을 전했다. 아수라장이 된 교실과 복도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이 입고 있던 후드티를 이용해 피 흘리는 학생들을 지혈하기도 했다.

끔찍한 칼부림의 현장은 이 학교의 샘 킹 교감이 용의자를 제지하고서야 겨우 끝이 났다. 용의자는 경찰에 넘겨졌고 조사 결과 2개의 칼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학생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사건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건 직후 인근 초등학교는 모두 폐쇄됐고 톰 코벳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주 경찰에 즉각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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