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휘발유 재고 급감에 5주만에 최고치 마감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다양한 호재가 쏟아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4달러(1%) 오른 배럴당 103.6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로는 지난달 4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1센트(0.19%) 뛴 배럴당 107.8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에 비해 400만배럴 늘었다고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이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30만배럴 증가)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하지만 휘발유 재고는 전주보다 무려 52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2만9천배럴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보다 무려 7배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시장에서는 광범위한 미국 경기 회복세의 증거이자 자동차 운행이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견고한 휘발유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된 점도 유가를 밀어올리는데 일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3개 주에서는 친러시아계 주민들이 동부 지역의 분리·독립을 결정할 주민투표를 요구하며 관청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향후 이틀 안에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을 진압하겠다고 선언해 긴장감을 높였다.

리비아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합의에도 동부 지역 석유 수출항의 통제권이 정부측 수중에 완전히 넘어오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금값은 뉴욕증시의 강세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밀려나면서 하락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3.20달러(0.2%) 빠진 온스당 1,305.9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