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우리금융 前도쿄지점장 PC 확보 나서

우리금융 거부 땐 압수수색 영장 청구 방침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던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김모 씨 자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우리금융그룹에 관련 증거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10일 우리금융그룹 측에 김 전 지점장이 사용하던 PC 제출과 사무실 조사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 전 지점장이 가족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점 등을 감안할 때 김 전 지점장의 사인을 자살로 보고 있지만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김 전 지점장이 사용하던 PC나 사무실 등에 유서를 남겼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우리금융그룹이 협조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하는 방침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을 검사 중인 금감원은 고인과 유족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진행 중이던 검사를 일단 중단했지만 조만간 부실대출 의혹에 대한 검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으로부터 넘겨받은 자체 검사 자료와 각종 회계자료, 우리은행 도쿄지점 및 김 전 지점장과 관련된 계좌추적을 통해 일본에서 국내로 흘러들어간 자금의 최종목적지와 용처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일본 금융청과 공동조사 등 공조를 진행했던 금감원은 다른 한국계은행 도쿄지점에 대한 공동 검사 및 관련 정보 교환 등 일본 금융청과 MOU 체결 등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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